컴퓨터 켜졌다 바로 꺼짐, 램부터 CMOS 초기화까지 5단계

전원 버튼을 누르면 팬이 잠깐 돌고 불도 들어왔다가 몇 초 만에 다시 꺼집니다. 컴퓨터가 켜졌다 바로 꺼짐을 되풀이할 때는 윈도우보다 본체 안 연결부터 의심하는 게 맞습니다. 저는 램을 빼서 다시 꽂는 것부터 하고 그다음 그래픽카드, 메인보드로 들어가는 전원 선, 마지막으로 CMOS 초기화 순서로 봅니다. 매장에서는 전원 선을 다시 꽂는 단계까지 가면 보통 해결되고 CMOS 초기화는 그래도 안 될 때 마지막으로 합니다.

조립하거나 부품을 바꾼 직후라면 더 그렇습니다. 매장에서 이 증상을 보면 부품이 덜 꽂힌 경우가 많았고, 그중에서도 램이 가장 많았습니다. 아래는 데스크톱 기준이고 공구는 필요 없습니다.

📑 목차 보기 (7개 항목)
  1. 컴퓨터 켜졌다 바로 꺼짐, 화면이 나오기 전인지부터 봅니다
  2. 1. 램을 빼서 다시 꽂고, 안 되면 자리를 바꿉니다
  3. 2. 그래픽카드를 다시 꽂고 보조전원 선까지 봅니다
  4. 3. 메인보드로 들어가는 전원 선 두 곳을 다시 꽂습니다
  5. 4. 마지막으로 CMOS 초기화를 합니다
  6. 그래도 켜졌다 꺼지면 남은 곳은 쿨러·파워·보드입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컴퓨터 켜졌다 바로 꺼짐, 화면이 나오기 전인지부터 봅니다

몇 초 만에, 화면에 아무것도 나오기 전에 꺼진다면 이 글의 순서대로 보면 됩니다. 꺼지는 때가 다르면 원인도 달라서 볼 곳이 바뀝니다.

컴퓨터가 꺼지는 때를 전원을 누르고 몇 초, 로고나 윈도우 화면, 한참 쓰다가, 게임할 때만의 네 가지로 나눈 그림
맨 위 칸이 이 글입니다. 나머지 세 경우는 아래 링크의 글이 더 맞습니다.

메인보드에 작은 불이 있다면 꺼지기 직전에 봐 두세요

메인보드에 CPU·DRAM·VGA·BOOT라고 적힌 작은 불(ASUS 보드의 Q-LED 같은 것)이 있으면 켜는 순간 어느 불에서 멈추는지 봐 두세요. 정상일 때도 불이 차례로 잠깐씩 켜졌다 꺼지니 계속 켜진 채 남는 불을 봅니다. DRAM이면 램, VGA면 그래픽카드와 그 보조전원 선, CPU면 CPU와 CPU 보조전원 선부터 보면 순서를 건너뛸 수 있습니다(ASUS 안내).

램을 새로 달았는데 화면만 안 나온다면 먼저 기다려 보세요. 팬과 불이 계속 켜져 있고 화면만 검은 상태라면 꺼진 게 아닐 수 있습니다. DDR5 램을 새로 단 일부 PC는 첫 부팅 때 램을 맞추는 과정(메모리 트레이닝)을 거치느라 검은 화면이나 제조사 로고에서 오래 머뭅니다. 램 제조사 크루셜은 전원을 켠 채 그대로 두라고 안내하고 15분까지 걸린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기다려도 화면이 안 나오거나 팬까지 멈추며 꺼진다면 아래 순서대로 보세요.

컴퓨터 켜졌다 바로 꺼짐 증상에서 램 다시 꽂기, 램 자리 바꾸기, 그래픽카드 다시 꽂기, 보드 전원 선 다시 꽂기, CMOS 초기화 순서를 번호로 보여 주는 그림
매장에서 실제로 손대는 차례입니다. 앞 단계에서 켜지면 뒤 단계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 옆판을 열기 전에

전원을 끄고 파워 뒷면 스위치를 O 쪽으로 내린 뒤 전원선을 뽑습니다. 손을 넣기 전에 케이스의 칠하지 않은 금속 부분을 한 번 만져 정전기를 빼고, 램과 그래픽카드는 가장자리를 잡습니다. 단계마다 다시 꽂은 뒤에 전원선을 꽂고 한 번씩 켜 봅니다.

1. 램을 빼서 다시 꽂고, 안 되면 자리를 바꿉니다

켜졌다 바로 꺼지는 PC에서 가장 먼저 손댈 곳은 램입니다. 공구도 돈도 들지 않고 조립 직후라면 덜 꽂힌 램이 범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ASUS 문제 해결 안내에도 램을 끝까지 다시 꽂고, 두 개 이상이면 하나만 꽂아 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매장 PC 옆판을 연 모습에서 CPU 쿨러 오른쪽에 세로로 꽂힌 램과 그 아래 가로로 꽂힌 그래픽카드를 주황 테두리로 표시한 사진
매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①이 CPU 쿨러 바로 옆에 세로로 선 램, ②가 그 아래 가로로 누운 그래픽카드입니다. 쿨러가 큰 PC는 램이 쿨러 바로 옆이라 손이 잘 안 들어갈 수 있으니 천천히 다룹니다.
  1. 램 슬롯 끝 걸쇠를 벌려 램을 뽑습니다. 램 접점이나 슬롯에 먼지가 보이면 털어 냅니다.
  2. 램 아래 홈 위치를 슬롯 턱에 맞춰 위에서 똑바로 누릅니다. 걸쇠가 올라와 램 끝을 물어야 끝까지 들어간 것입니다. 한쪽만 들뜬 채 꽂힌 경우가 의외로 많으니 옆에서 높이를 비교해 보세요.
  3. 그래도 꺼지면 램을 하나만 꽂고 켜 봅니다. MSI는 시험할 때 CPU 쪽에서 두 번째 슬롯에 하나만 꽂으라고 안내합니다. 보드 설명서에 「램 하나일 때」 자리가 따로 적혀 있으면 그쪽을 따릅니다.
  4. 하나로도 꺼지면 다른 램으로 바꾸거나 슬롯을 옮겨 봅니다. 매장에서도 혹시 몰라 램 소켓을 바꿔 꽂아 보는데, 특정 램이나 특정 슬롯에서만 꺼진다면 그 램이나 슬롯 문제입니다.

2. 그래픽카드를 다시 꽂고 보조전원 선까지 봅니다

램으로 안 풀리면 그래픽카드를 뺐다가 다시 꽂습니다. 그래픽카드가 슬롯에 비스듬히 걸렸거나 보조전원 선이 덜 들어가도 켜지자마자 꺼지거나 화면이 안 나올 수 있습니다.

  • 케이스 뒤쪽 그래픽카드 고정 나사를 풀고, 슬롯 끝의 잠금 걸쇠를 누른 채 카드를 빼냅니다.
  • 다시 꽂을 때는 카드 금색 단자의 홈을 슬롯 턱에 맞춰 위에서 똑바로 누릅니다. 「딸깍」 소리와 함께 슬롯 걸쇠가 잠기면 들어간 것이고(ASUS 안내), 그다음 나사를 조입니다.
  • 카드에 보조전원 단자가 있으면 파워의 PCIe 선을 핀이 어긋나지 않게 끝까지 꽂습니다.

CPU에 내장 그래픽이 있다면 그래픽카드를 빼 두고 모니터 선을 메인보드 단자에 꽂아 켜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MSI도 확장 카드를 모두 뺀 채로 켜 보고, 켜지면 하나씩 다시 달아 범인을 찾으라고 합니다. 이때는 USB 장치와 저장장치도 함께 빼 둡니다.

3. 메인보드로 들어가는 전원 선 두 곳을 다시 꽂습니다

그래픽카드까지 봤는데도 켜졌다 꺼지면 파워에서 메인보드로 들어가는 선 두 곳을 뺐다가 다시 꽂습니다. 대부분의 보드에서 오른쪽 가장자리에 있는 넓은 24핀과, CPU 근처 위쪽의 CPU 보조전원(8핀)입니다. MSI는 이 증상의 점검 항목으로 CPU 전원과 24핀 연결을 꼽고, ASUS는 보드에 따라 CPU 보조전원 단자가 8핀과 4핀 두 개일 수 있고 둘 다 연결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메인보드 왼쪽 위 CPU 8핀과 오른쪽 가장자리 24핀 전원 단자, 아래쪽 CMOS 동전 전지 자리를 표시한 그림
24핀은 위에서 꾹 눌러 걸쇠가 걸리게, CPU 8핀은 4+4로 나뉘는 선이면 두 조각이 다 들어갔는지 봅니다.

⚠️ CPU 8핀과 그래픽카드 8핀을 바꿔 꽂지 마세요

파워에서 나오는 8핀 선은 CPU용과 그래픽카드(PCIe)용이 따로 있습니다. 모양이 비슷해 보여도 배선이 달라서 바꿔 꽂으면 부품이 상할 수 있습니다(커세어 안내). 선 끝에 적힌 CPU·PCIe 글자를 확인하고 꽂으세요.

전원선 자체도 봅니다. MSI는 시험할 때 본체 전원 플러그를 어댑터나 연장선 없이 벽 콘센트에 바로 꽂으라고 합니다. 멀티탭을 거쳐 쓰고 있었다면 벽 콘센트에 바로 꽂아 켜 보세요.

4. 마지막으로 CMOS 초기화를 합니다

여기까지 다 다시 꽂았는데도 꺼지면 CMOS 초기화로 바이오스 설정을 처음 값으로 돌립니다. CMOS 초기화는 날짜·시간과 바이오스 설정값을 지우는 것이라 저장장치의 윈도우나 파일은 그대로 남습니다(ASUS 안내). 바이오스에서 램 속도(XMP·EXPO)나 오버클럭 설정을 바꾼 뒤부터 이런 증상이 생겼다면 이 단계를 앞으로 당겨도 됩니다.

  1. PC를 끄고 전원선을 뽑습니다.
  2. 메인보드의 동전 모양 CMOS 배터리를 뺍니다. 매장에서는 배터리를 뺀 채로 10분쯤 두었다가 다시 끼웁니다. 배터리 걸쇠 누르는 법은 켤 때마다 바이오스로 들어갈 때 글에 사진과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3. 보드에 Clear CMOS 단추나 CLRTC 같은 점퍼가 있으면 설명서에 적힌 방법을 함께 따릅니다. 점퍼 이름과 위치는 보드마다 다릅니다.
  4. 배터리를 다시 끼우고 켭니다. ASUS 보드는 설정이 초기화됐다는 안내가 뜨면 F1로 바이오스에 들어가 날짜·시간을 맞추고 F5(Load Optimized Defaults) → F10으로 저장하라고 안내합니다. 다른 보드는 키가 다를 수 있습니다.

초기화하면 부팅 순서나 램 속도 같은 설정도 기본값으로 돌아갑니다. 다시 켜졌다면 바로 설정을 올리지 말고 며칠 그대로 써 본 뒤에 하나씩 바꾸세요.

그래도 켜졌다 꺼지면 남은 곳은 쿨러·파워·보드입니다

다섯 단계를 다 했는데도 몇 초 만에 꺼지면 CPU 쿨러 장착, 파워, 메인보드처럼 집에서 가리기 어려운 부품이 남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바꿔 끼울 여분 부품이 있느냐에 따라 갈립니다.

  • CPU 쿨러 — 청소나 CPU 교체로 쿨러를 뗐다 붙인 뒤부터라면 쿨러가 CPU에 고르게 붙었는지, 쿨러 선이 보드의 CPU 팬 단자에 꽂혔는지 봅니다. ASUS도 CPU 팬이 제대로 붙어 있고 맞는 단자에 꽂혔는지 확인하라고 합니다. 쿨러를 떼었다 다시 다는 일이 자신 없으면 수리점에 맡기세요.
  • 파워 — MSI는 파워 출력이 부품 전체 소비 전력보다 모자라면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용량이 더 큰 파워로 바꿔 끼워 시험하라고 합니다. 그래픽카드를 더 좋은 것으로 바꾼 뒤부터라면 파워 용량부터 의심하세요. 파워 덮개는 열지 않습니다.
  • CPU·메인보드 — CPU를 다시 장착하다 소켓 핀이 휘면 보드까지 못 쓰게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직접 하기보다 수리점이나 AS에 맡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보증이 남았다면 메인보드 유통사별 AS 연락처나 파워 유통사별 AS 연락처에서 접수처를 찾을 수 있습니다. AS를 받는 곳은 부품에 붙은 유통사 스티커에 따라 갈립니다. 타는 냄새가 나거나 본체 안에서 「딱」 소리와 함께 꺼졌다면 더 켜 보지 말고 그대로 맡기세요.

자주 묻는 질문

조립하고 처음 켰는데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해요

처음 조립한 PC가 켜졌다 꺼지면 램이 끝까지 안 들어갔거나 CPU 8핀·24핀 전원 선이 덜 꽂힌 경우를 먼저 봅니다. 램을 다시 꽂고 하나만 꽂아 켜 보고, 보드로 가는 전원 선 두 곳을 다시 꽂아 보세요. 꺼지지 않고 팬이 계속 도는데 화면만 검다면 DDR5 램의 첫 부팅 과정일 수 있으니 전원을 켠 채 기다려 봅니다.

1~2초 만에 꺼지는데 파워가 고장 난 건가요?

파워일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램이나 전원 선이 덜 꽂혀도 같은 모양으로 꺼지고, MSI는 파워 용량이 부품 소비 전력보다 모자랄 때도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램과 전원 선을 다시 꽂아 본 뒤에도 그렇다면 다른 파워로 바꿔 끼워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CMOS 초기화를 하면 윈도우나 파일도 지워지나요?

지워지지 않습니다. CMOS 초기화는 메인보드에 저장된 날짜·시간·바이오스 암호·바이오스 설정을 처음 값으로 돌리는 것이고, SSD나 하드디스크의 윈도우와 파일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부팅 순서나 램 속도 설정도 기본값으로 돌아가니 켠 뒤에 날짜와 시간을 다시 맞춥니다.

참고: MSI · 켜지자마자 꺼지는 PC · ASUS · 전원·부팅·화면 문제 해결 · ASUS · CMOS 지우는 법 · Crucial · DDR5 메모리 트레이닝

대표 그림은 AI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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